모태솔로 소개팅 부탁했더니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없다' 는 친구 말의 진짜의미

2012.05.22 08:53


얼마 전 친구들과 우연찮게 만날 기회가 있어서 몇개월만에 친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어떻게 지내는지? 회사일은 잘되고 있는지? 남친이나 여친은 있는지 여부까지 거의 호구조사에 가까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결국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에서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갑니다. 새롭게 애인이 생겨서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 2년 된 여친이랑 결혼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는 그나마 할말이 있습니다. 모태솔로로 지내는 친구가 두명이었는데 그래도 한명은 회사생활을 즐겁게 하며 직장 동료가 소개팅 해준다는 말에 지난주에 소개팅녀를 만났고 애프터신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불쌍하게도 한 모태솔로는 하는 일에 치여서 여유도 없을 뿐더러 소개팅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자신도 모태솔로를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20여년을 혼자서 지내왔는데 어디 그게 한순간에 솔로탈출이 가능할까요? 당연히 어렵습니다. 이성을 만날 기회도 없을 뿐더러 설령 이성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말을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그리고 이성이 그런 자신을 좋아할지도 의문이 듭니다. 그건 소개시켜주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똑같은 걱정이 되는걸까요? 소개시켜달라는 친구의 말에 단 한마디 합니다. '주변에 소개시켜줄 만한 괜찮은 사람이 없다.'


진짜 주변에 소개시켜 줄 지인이 없다.

대학생 때 먼저 사회에 나갔던 선배들이 줄곧 하는 말이 '학교에서 좋은 인연이 있으면 얼른 만나라. 가까이 있는 사람을 허투루 보지 말고 잡아야된다' 였습니다. 정말 그도 그런것이 막상 사회에 나와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매일 보는 사람은 직장상사 거래처직원 동성직장동료들 뿐이었습니다. 혹여나하고 미혼인 직장동료는 이미 여친, 남친이 있기 일쑤고 어디 괜찮은 솔로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구인 솔로를 찾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봐도 되돌아 오는 것은 '사람이 없다' 였습니다. 이상하게 소개팅을 해주기 위해 남자를 구하려고하면 주변 죄다 있는 것은 솔로인 여자들뿐이고, 또 다른 남자를 소개팅 시켜주려고 여자를 찾아보면 또 죄다 솔로인 남자들 뿐이니 어떡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생 때는 함께 다니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절!대!' 호감은 없다고 말하던 두 사람이 졸업 후 지방으로 같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는 3년 뒤 결혼한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큰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만날 시간과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좋은 사람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마디 충고해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진정 모태솔로를 벗어나고 싶다면 '주변에서 찾아라!' 라구요. 지금은 옆에 있는 사람이 자기 스타일도 아니고 만나기 싫은 이상형에 가깝다 할지라도 나이가 들고 뒤돌아보면 그만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사실 소개시켜 주기 미안해서 안되겠다.

여러가지 의미가 내포된 말입니다. 정말 친구로 생각했을 때 좋지만 막상 누구가에게 소개를 시켜줄려고 하니 어딘가 모르게 소개시켜주기 미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미안한 구석에는 단연 외모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까탈스러운 성격이라든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라든지 또는 너무 숙맥이여서 괜히 소개시켜주고 내가 욕얻어 먹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볼 때 친구로서는 괜찮지만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지나 않을까해서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 모태솔로이다 보니 정말 사람은 착하고 좋은데 이성을 만났을 때 첫만남 이기때문에 어색한 분위기를 자신도 주체하지 못해서 혹시나 상대방에게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입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부분은 주선자의 괜한 걱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지방적인 특성때문인지 이미 서울에서는 사진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마음에 들면 바로 연락처를 맞교환합니다. 잘되고 안되고에 대한 책임을 주선자가 질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런 생각으로 소개팅을 편하게 시켜준다면 하는 사람과 주선하는 입장의 사람 모두 편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봤을 때 누군가에게 소개시켜주기 아깝다.

위에서 말한 상황과 반대로 오히려 소개시켜줄 사람의 스펙이나 성격 모든면에 정말 자타공인 괜찮은 사람이라서 아무나 소개시켜주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성격이나 말하는 것이 모두 이성을 사로잡을 만하고 외모도 정말 준수해 뭇 이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괜히 어줍잖은 사람을 소개시켜 줬다가는 괜한 욕을 얻어먹을까 싶이서 입니다. 주선이라는게 잘되면 본전 못되면 뺨이 서대라고 했던가요? 괜히 소개시켜준 보람도 없이 욕만 먹고 사이도 어색해지는게 싫습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소개를 시켜주지 않는 편이 훨씬 속편합니다.

처음에 이효리 남자친구가 이상순 이라고 했을 때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물론 제가 연예계쪽으로 젬병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기에 검색을 해보고는 사실 놀란건 사실입니다. 이효리가 공개연애를 발표했을 때 크게 이슈가 되었던 것도 외모로 본다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이미 머릿속에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나이가 되고 보니 소개팅을 시켜줄 때도 쉽게 시켜줄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소개팅 이라는 말을 꺼내지 말자.

생각해보면 소개팅 해주고 싶으면 이미 친구가 솔로인것도 알고 있고 주변에 꽤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소개팅 해보지 않겠냐며 얘기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가 없다면 그냥 솔로인 내쪽에서 먼저 소개팅 얘기를 꺼내지 않는게 스스로가 상처를 덜 받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여서 소개를 시켜주고 싶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 친구는 얼굴이 반반한 편은 아니지만 말을 위트있게 잘하는 편이라 그런지 회사동료와의 술자리에서 쉽사리 소개팅자리를 소개받알 수 있었습니다. 솔로로 지내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숙지하고 변해야 되는 부분을 한번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요?

한편으로 소개팅을 해주는 주선자입장에서도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편하게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주선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내 생각과 다르게 서로의 생각과 성격이 잘 맞을지도 모르니깐요. 편견을 깨고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오랫동안 혼자 지낸 친구를 생각한다면 소개팅을 주선해서 친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줘야하는게 친구로써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다 애인이 있는데 한 친구만 애인이 없다면 주변 친구들이 너무 무심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친구의 솔로탈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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