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한의학 진실 혹은 거짓] 마의 백광현 실존인물이었어?

2013.01.04 06:30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말을 고치던 마의가 인의가 되어서 뛰어난 침술을 보여주고 있는 마의의 박광현 과연 실존인물일까요? 

요즘에는 계급이 따로 없지만 조선시대는 신분이 엄격했습니다. 양반은 평생 양반으로 살지만 천민은 평생 천민으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의가 천하디천한 마의가 사람을 고치는 인의가 되기까지 얼마나 시기 질투가 있었을까요?


백광현은 원래 양반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략으로 역모로 몰려 사형을 당합니다. 사내아이로 태어난 백광현은 죽을 위기에 놓였지만 그의 아버지가 도와준 사람의 도움으로 그의 딸과 백광현의 신분이 바뀌게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입니다.


신분에 굴하지 않고 뛰어난 침술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의를 그려낸 조승우씨가 MBC연기대상까지 수상했을 정도로 인기 절정에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미지 출처 MBC드라마 홈페이지



드라마는 절묘하게 픽션과 논픽션을 왔다갔다하면서 재미를 더해줍니다. 백광현은 마의의 신분으로 사람을 치료해서는 안되나 침을 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백광현 앞에서 갑자기 쓰러지거나 하는 등 응급환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마의로써 제대로 된 인의의 가르침을 받은 적 없었을 때도 사람을 살리려다가 군관들에게 잡혀가는 모진일을 겪기도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런 정의의 사도 백광현이 과연 실존 인물일까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백광현 한마디로 말하면 조선후기의 어의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실존인물이 맞습니다. 특히나 침을 가지고 외과적시술을 개발해내 많은 악성종기를 치료하여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다는데요. 그럼 백광현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관은 임천이며, 자는 숙미이다. 독학으로 침술을 익혀 처음에는 말의 병을 고쳤다. 침술로 말의 병을 다스리는 데 자신이 생기자, 사람의 종기도 침으로 째서 독을 없애는 시술을 해 보았는데, 효험을 본 사람이 많았다. 그 후 마의에서 사람의 종기를 치료하는 의원으로 전업하여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독기가 강하고 뿌리가 깊은 악성 종기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리니 사람들이 신의라 불렀다.


비록 의과방목에는 오르지 못하였으나, 뛰어난 종기 치료술로 현종 때 치종 교수로 내의원 의관을 겸하였다. 또한 현종의 목에 난 큰 종기와 효종비 인선왕후의 발찌와 부러오른 염증, 숙종의 목구멍 종기와 배꼽종기 등을 치료하였다.


1670년 현종의 병을 완치한 일로 다른 의원과 함께 한 품계가 더해졌고, 마침내 어의에 올랐다. 1683년 강령현감에 임명되었다가 이어 포천현감으로 옮겼다. 1691년에는 지중추부사가 되었고 이듬해에는 숭록대부에 올랐다.


장지연이 '우리나라에서 피부를 째서 치료하는 법은 백태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 것처럼, 침으로 수술하는 외과적 치료술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두산백과 발췌-



이미지 출처 MBC드라마 홈페이지



백광현이라는 어의는 정말 뛰어난 침술을 가지고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외과적인 의술까지 개발해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마의를 보면서 한의학에서도 살을 째서 치료하는 외과적인 수술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현대 한의학에서 외과적인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한 번 알아보면 잼있을 것 같습니다.


마의의 조승우는 마치 백광현이 살아온듯한 눈빛과 대침을 말에 직접 꽂아넣는 등의 시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었는데요. 위에 보이는 사진의 경우 청나라 황제에게 진상할 말을 고치는 장면입니다. 진지한 눈빛과 말을 생각하며 한번에 급소에 침을 놓는 조승우의 모습은 마치 백광현이 환생한 모습과 흡사하지 않았을까요?


이미지 출처 MBC드라마 홈페이지



혜민서의 의생으로 들어가기 전 조승우가 마의 동료에게 시침을 하는 모습입니다. 인의가 아닌데 사람에게 침술을 행했다가는 큰일을 당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안위보다는 쓰러져서 죽어가는 동료를 두고 볼 수 없는 백광현의 의협심이 빛났던 장면입니다. 물론 픽션으로 상황을 긴박하게 만들어 뛰어난 의술을 가진 백광현이 시침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현대라면 한의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시침하는 것과 같으므로 위험한 일은 확실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자격증만 없지 인의와 같은 수준의 시침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쨌튼 위급한 상황에서 인명을 중시 여기는 조승우의 연기력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의의 신분으로 사람에게 시침했다는 이유로 군관들에게 압송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이후에 백광현은 인의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혜민서 의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MBC드라마 홈페이지



처음에 혜민서 의생으로 들어간 백광현이 모습이 사뭇 재미있게 그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실제로 백광현이 처음 인의가 되고 사람을 치료했을 때 그러했으리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는데요. 마의나 동물을 진료할 때는 문답보다는 눈이나 상처를 살치는게 전부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문답을 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백광현은 환자에게 집이 어디며 어떤 농사를 짓냐며 질병과 무관한 질문만을 하게 되는 것이죠. 


침술은 뛰어났었지만 초보인의다보니 진료를 처음함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그려졌는데, 실제로 백광현이라는 인물은 아니었을까요? 살짝 궁금하긴 합니다.


이미지 출처 MBC드라마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제가 감명받았던 장면입니다. 혜민서 의생으로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보는 장면입니다. 백광현이 인의가 되는 것을 시기질투한 세력들이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팔을 부러뜨려놓습니다. 하지만 의지가 강했던 백광현은 시험장에 나타났고 침구동인에 시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위험한 혈자리로 10개를 모두 시침한다는 것은 오래된 어의도 힘든일인데 부러지 팔목으로 10개의 시침을 해내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픽션과 논픽션을 정확하게 구분하긴 힘들지만, 드라마에서 그렸던 침술이 뛰어난 백광현이라는 인물이 실존인물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마의였기에 침으로 외과적 수술을 개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니 한의학 발전에 큰 이바지를 한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드라마 속에서 보고 느끼고 궁금한 한의학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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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한국한의학연구원 KIOM 7기 블로그 기자단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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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흥미롭게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2. 요롱이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3. 헉, 실존인물이었어요?
    처음 알았... ㅎㅎ
    이 드라마도 지금 보려고 대기 중이긴 한데 ㅎㅎ
    (재밌다고 해서요 ㅋㅋㅋ)

  4. ㅎㅎㅎ저도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어요~ㅎㅎ
    역시 하늘다래님도 드라마 종영되고 한꺼번에 몰아서 보실려고 기다리시는군요~ㅎㅎ
    그게 좋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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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ㅎㅎㅎㅎ다모를 이제 모셨다니~ㅎㅎㅎ
    대단하십니다~~ㅎㅎ
    마의도 거의 끝나가더라구요~ㅎㅎ
    끝나자 마자 한번 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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